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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 간이음식점
샌드위치ㆍ만두국ㆍ쌀죽…
영화ㆍTV배경에도 자주 등장
“홍콩문화는 차찬팅(茶餐廳) 문화다.”
홍콩의 방송인이자 작가 겸 영화평론가로 유명한 마자후이(馬家輝)는 홍콩문화를 차찬팅에 비유했다.
“ 홍콩은 다양한 문화가 있는 곳이다. 영국 식민지시절 유입된 난민들, 취업을 위해 온 10만명이 넘는 필리핀 사람들, 중국 본토에서 온 이주민들까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다원화 사회다. 차찬팅에 가면 샌드위치, 스테이크, 스파게티, 쌀죽, 만두국, 샤브샤브…. 당신이 먹고 싶어하는 웬만한 음식은 다 있고 금세 나온다. 바로 이것이 홍콩문화가 아니겠는가.”
차 찬팅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간이 레스토랑이다. 홍콩 어디를 가나 쉽게 발견될 만큼 보편화돼 있고, 중국 본토나 해외 차이나타운까지도 진출한 메이드 인 홍콩 브랜드다. 하지만 파는 음식은 중국 음식이 아닌 다국적 음식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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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맛 볼수 있는 간이 레스토랑인 차찬팅에서 식사를 즐기고 있다. |
홍 콩 영화나 TV 드라마 배경으로 자주 등장할 만큼 차찬팅은 홍콩문화의 일부다. 홍콩 최대 정당인 민젠롄(民建聯)은 차찬팅을 유엔 무형문화유산에 등록시킬 것을 홍콩정부에 제안했을 정도로 차찬팅은 홍콩이 만든 하나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차찬팅의 역사는 어떻게 될까.
아 편전쟁 이후 영국 식민지가 된 홍콩에서 서양 음식은 고급 레스토랑에서만 파는 귀한 음식이었다. 그러나 2차대전 이후 일반 홍콩인들 사이에서 서양식 음식이 일반화되면서 커피, 밀크티, 팥빙수, 샌드위치, 토스트 등 간단한 음식을 파는 카페인 ‘빙스(氷室)’가 유행을 했다. 일부 카페에서는 한켠에 빵집을 차려 즉석빵을 구워내기도 해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이 곳에서 파는 음식이 점차 다양해지고 간단한 양식뿐만 아니라 중국 음식도 팔게 되는데 1946년 센트럴(中環)에 란샹거(蘭香閣)차찬팅이 처음으로 ‘차찬팅’이라는 명칭을 쓰면서 고유명사화 됐다. 1952년 문을 연 란팡위안(蘭芳園)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차찬팅이다.
대부분 아침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영업을 하고 어떤 곳은 24시간 동안 개방한다. 허름한 곳부터 분위기 있는 곳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다루는 메뉴까지 다양하니 홍콩 여행객 가운데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차찬팅에서 해결하는 이들도 있다.
홍차에 우유와 커피를 섞은 홍콩식 밀크티와 버터를 얹어 구운 식빵은 오후 3시쯤 출출한 배를 위로해주기엔 그만인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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