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에 민감한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얼굴에 난 여드름은 굉장한 고민거리다. 대부분은 보기 싫은 마음에 손으로 짜기도 하지만 이럴 경우 2차 감염으로 여드름이 악화되거나 피부에 상처가 남아 여드름 자국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신 사 테마임이석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흔히 사춘기 시절에만 생기는 것으로 알려진 여드름이 최근 들어 환경오염과 음주, 흡연, 스트레스, 잘못된 화장법 등으로 인해 성인에게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요. 따라서 사춘기 청소년은 물론 성인에 이르기까지 여드름 때문에 고민하는 연령층이 점차 확장되고 있죠"라고 말했다.

이처럼 여드름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여드름에 관한 속설과 민간요법도 부지기수로 생겨나고 있다. 라면을 먹으면 악화되고 치약을 바르면 없어진다고도 하는 여드름. 과연 내가 알고 있는 속설은 진실일까?

✔ 치약을 바르면 여드름이 없어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치약은 여드름을 없애줄 수 없다. 치약 성분 중 멘톨이 여드름을 없애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치약 속 멘톨은 다른 화학 성분과 섞여 있기 때문에 오히려 피부를 자극시킨다.

특히 치약에는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주는 과산화수소가 많이 들어 있는데, 이 때문에 치약을 얼굴에 바르면 쓰라리고 피부가 타는 듯 한 느낌을 받게 된다.

✔ 음식을 잘못 먹으면 여드름이 생긴다?

특 정 음식이 여드름을 발생시키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다. 흔히 '초콜릿이나 땅콩, 커피 등 지방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여드름이 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앞서 언급한 음식들과 여드름의 발생 유무는 ‘분명한 인과 관계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

그러나 요오드 수치가 높은 식품이나 우유는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여드름이 있는 사람은 요오드가 풍부하게 함유된 해산물이나 우유를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여드름 약은 많이 바를수록 좋다?

여드름 약은 듬뿍 써야 낫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여드름 연고를 너무 많이 바르면 오히려 피부를 자극해서 여드름이 악화 될 수도 있다. 또한 먹는 여드름 약의 과다복용은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여드름이 생겼을 때는 화장을 하면 안 된다?

화장을 두껍게 하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여드름이 발생하면 가능한 기초화장만 하고 색조화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드름 피부의 경우는 화장품 선택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울일 것.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가뜩이나 피지 분비가 많아 모공이 막히기 쉬운 여드름 피부에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클렌징 제품은 크림이나 오일 타입보다는 로션이나 워터, 젤 타입을 사용하고, 세안 후 스킨이나 로션을 가볍게 바른 후 오일 프리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고 파우더로 가볍게 마무리 하는 것이 좋다.

✔ 여드름은 변비나 속이 안 좋아서 생긴다?

변 비가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속설은 거짓이다.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으로 부신피질호르몬이 증가하면 피지의 분비량이 늘어나고 장운동이 저하되어 변비가 생기거나 속이 안 좋아질 수는 있지만 반대로 변비나 위장장애가 여드름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

즉, 스트레스나 수면부족으로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 상태가 여드름 및 변비, 위장장애를 동시에 일으키는 것을 오해한 경우라 할 수 있다.

이 렇게 사춘기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발생하는 여드름은 잘못 치료하면 오히려 2차감염이나 흉터 등을 남길 수 있다. 때문에 여드름이 생기면 손으로 만지거나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것 보다 더욱 악화되기 전에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몽상가들' 스틸컷)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