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연예인 K씨는 벤츠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우연히 발견한 차 열쇠가 화근이었다. 브라운관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그는 외제차의 유혹에 빠졌고 그 대가는 구속영장이었다. 아 이돌 출신 인기 가수 J씨는 외제차를 빌려가 사고를 냈다. 수리비는 무려 7000만원. 기획사는 불황 탓에 돈이 없었고 수리비 지급은 계속 미뤄졌다. 결국 J씨는 사기 혐의로 고소되는 지경에까지 몰렸다. 스타들은 왜 이렇게 외제차에 목매는 걸까. 일 단 연예계에선 소위 '잘나가는' 연예인들의 외제차 구입을 당연한 수순으로 본다. 이는 불황과는 상관이 없다. '나는 최고 스타'라는 자기최면을 거는 데 고급 자동차만 한 수단도 없다는 의견. 이들은 값비싼 슈퍼카와 신차를 통해 자신의 스타성을 입증하고 존재가치를 찾는다.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외제차 구입은 스타 마케팅의 일환이다. 협찬이 우선되지만 무엇보다 스타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신차를 구입하는 것이 정석"이라면서 "팬클럽이 나서서 특정 신차들을 추천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 절대 포스'의 한류스타 배용준은 '마이바흐 62S'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급 세단으로 소속사 BOF 측은 2005년 의전용으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드라마 '태왕사신기'(2007년)로 부상을 입었을 때 재활 치료를 위해 마이바흐를 자주 애용했다는 목격담도 전해진다. 2004년부터 국내에 수입된 '마이바흐 62S'는 시가 7억7000만원(부가세 포함)짜리 고급차다. 주문부터 완제품을 만드는 데 보통 5개월이 걸린다. 국내에는 50대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 최근 새신랑이 된 배우 권상우의 애마는 '벤틀리 아나지'다. 가격은 무려 5억4000만원 선. 지난해 말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현장 공개 때 이 차를 직접 타고 왔다. ' 패밀리가 떴다'로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수 이효리는 '닛산 피가로'를 탄다. 클래식한 외형과 깜찍한 색감,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수 있는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1991년 한 해 동안만 생산돼 일본 거품경제의 유물로 규정되기도 한다. 8000대 한정 생산으로 지금은 오히려 희소가치 때문에 중고차가 프리미엄이 붙어 팔리기도 한다. 연예가의 한 관계자는 "이효리 씨는 원래 일본차 마니아다. 전에도 다른 모델의 닛산차를 구입한 적이 있다"며 "다른 스타들의 차종을 살펴보기도 한다. 묘한 신경전도 벌어진다"고 귀띔했다. 캐 주얼보다는 정장이 자연스러운 배우 정준호는 이미지답게 '벤츠 S600'으로 권위를 과시한다. 가격은 2억6000만원 선.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외장이 정씨를 그대로 대변한다는 것. 배우 송승헌은 3억원이 넘는 벤틀리 콘티넨털GT를 타고 소지섭과 김승우도 각각 재규어와 마세라티 모델을 통해 외제차 마니아 그룹에 속한다. 그렇다고 스타들이 모두 외제차만 타는 것은 아니다. '국민MC'로 통하는 개그맨 유재석은 국산차인 현대의 그랜저TG를 탄다. 평소 친근하고 겸손한 이미지를 이어가기 위한 계산된 선택이란 의견이다. 개그맨 남희석도 국산차인 체어맨H의 운전대를 잡는다. 배우 김명민과 손현주는 각각 뉴쏘렌토와 구형 로체 1호를 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최강희와 개그맨 노홍철은 경차인 마티즈를 애용해 눈길을 끈다. 이들 사례는 결국 연예인들이 경제력 때문에 차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 마케팅 측면도 강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 ◆ 디캐프리오는 프리우스를 탄다…환경을 생각하니까 = 할리우드 스타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 최근 환경을 생각해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타는 스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대표적인 인물로는 영화 '타이타닉'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꼽힌다. 하이브리드차는 기존 일반 차량에 비해 유해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차세대 환경자동차를 뜻한다. 그는 최근 레드카펫에 일본 소형차인 도요타 '프리우스'를 몰고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당연히 고급 세단을 타고 나타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뛰어넘은 '센스 있는 선택'이었다는 후문. 디캐프리오는 '환경 전도사'로서 주변 스타들에게도 하이브리드차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권유로 조지 클루니, 해리슨 포드, 캐머런 디아즈 등도 세단 대신 하이브리드차를 탄다. 디캐프리오의 애마 프리우스는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유명하다.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120만대를 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의 클린 디젤 모델인 '블루텍(BlueTEC)'도 할리우드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차도 질소산화물을 80%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차다. 소위 '할리우드의 개념 주부들'이 환경차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사만다 존스 역으로 출연한 킴 캐트럴과 '위기의 주부들'의 카일 맥라클런이 블루텍을 탄다. 할리우드에 정통한 한 연예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차인 혼다 'FCX 클래러티'도 인기"라면서 "이들은 당연히 고급 세단을 보유하고 있지만 '환경 수호자'라는 다소 조작된 이미지를 위해 기꺼이 소형 하이브리드차를 타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6억~7억원에 달하는 고급차도 당연히 할리우드에서 인기다. 가수 겸 배우 제니퍼 로페즈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롤스로이스 팬텀의 운전대를 잡는다. 국내 가격으로 7억원을 훌쩍 넘는다. 왕년의 액션스타 실베스터 스텔론도 이 차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이슈 메이커'이자 파티걸 패리스 힐튼과 린지 로한은 '벤틀리'를 타고 각종 할리우드 파티에 나타난다. [문일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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